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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18`발리

발리여행 차량투어 구눙카위 사롱입고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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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여행 차량투어 
구눙카위 사롱입고 입장

 커피농장에서 그윽한 커피향기와 맑고맑은 공기를 폐안에 고이고이 저장을 해놓고, 숙소로 가기전  우붓에서 차로 10분거리에 있는 구눙카위로 향했다.

 사원에는 짧은 하의차림으로 입장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롱을 대여해주는데 입장료를 지불하고 계단을 따라 내려오면 매대위에 올려놓은 형형색색의 사롱을 골라입어야 한다. 

 맘에 드는 사롱을 골라보기도 전에,옆에 계시던 직원(?)분께서 순식간에 내허리에 사롱을 칭칭감았다. 뭐 나름, 어울리는거 같으니깐!  고대 시의 산을 뜻하는  " 구눙카위 "

 온몸을 휘감은 습기, 척척 달라붙은 사롱을 벗어던지고 싶어졌다. 후.... 계단은 또 어찌나 많은지, 수십개? 아니 수백개의 계단을 따라 내려가는 동안 내무릎이며 다리며, 저질체력의 날개를 달아준 격이 되어 버렸다. 

터벅터벅, 무거운 몸을 이끌고 내려가던 중 푸르른 이끼들이 듬성듬성 끼여 있는 돌담길을 보자마자 어김없이 이어지는 가이드님의 포토타임, 찍고보니 커플룩처렴 보이는 세심한 가이드님의 포토타임이 끝나고더 깊숙히 아래로, 아래로.... 

 입구에서 백여개가 넘는 계단을 내려와 파쿠리상강을 건너 보슬보슬 내리는 비를 맞으며 내려오다보니 저멀리서 보이는 7m높이의 거대한 찬디. 무덤이 아닌 왕이나 왕비들의 죽음으로부터 해방되어 부활을 기원한 영묘로 여겨지고 있다고 한다.

아치형으로 다듬어 석탑 사원과 같이 마무리되어 있다. 석굴사원의 입면을 같은 시기의 동부 자바 사원과 비슷하다. 구눙카위와 같이 암벽을 파낸 사당형식은 당시 인도의 영향이 멀리 인도네시아에 전해진 것을 나타내는 귀중한 유적이다.

 차곡차곡 쌓아올린 돌이 아닌 거대한 돌을 깍아 만든 칸디. 거대한 돌문이 움직이며 또다른 세계로 나를 이끌어 줄 것만 같았다. 그랬으면 좋겠다. 

 유적의 연대는 다바에를랑가왕의 남동생인 아낙웅수로 추정만 할 뿐 정확하게 밝혀진거 없다고,,, 왕과 왕비가 기도들이고 생활했을거라는 사원에 들어가 주변을 살펴보고 나오는 길에 보게된 사진들 

보슬보슬 내리던 비가 점점 굵어 지더니, 폭우로 바뀌었다. 잠시 숨을 고르기 위해 비를 피하기로했다. 그칠 줄 모르는 비는 점점 거세지기만 했고, 피곤해지는 몸을 이끌고 머나먼 계단여정을 떠나야만 했다. 이제오르막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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